'승리의 사자' 비제이 싱(피지)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4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싱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의 워윅골프장(파72.7천1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뷰익오픈(총상금 46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올랐다.


6언더파 66타를 친 우즈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잭 존슨(미국)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올들어 4승을 챙긴 싱은 우즈와 함께 시즌 다승 공동 1위로 나서 '최고 선수'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97년과 지난해에 이 대회를 우승했던 싱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3차례 우승한 선수가 됐고 1964년과 1965년 우승자 토니 리마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위 잭 존슨(미국)과 5타차, 그리고 가장 무서운 경쟁자 우즈에 8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싱은 16번홀까지 단 1타밖에 줄이지 못해 경기 후반에는 우즈에 2타차로 쫓겼다.


그러나 싱은 16번홀(파5)에서 벙커에서 쳐낸 세번째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남은 2홀을 파로 막아내 무난하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즈는 9번홀부터 14번홀까지 6개홀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뽑아낸데 이어 16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 줄버디를 엮어내 싱에 턱밑까지 따라 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전날 벌어진 타수차가 너무 컸다.


우즈는 최근 5차례 대회에서 우승 1차례와 준우승 3차례, 그리고 3위 1차례를 차지하는 초강세를 이어갔으며 상금랭킹 1위와 세계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