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야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 박찬호(32.샌디에이고)와 타자 최희섭(26.LA 다저스)의 맞대결이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에 소속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박찬호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전격 트레이드 됐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지난해 6월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을 마친 뒤 복귀전에서 당시 플로리다 소속이던 최희섭과 맞대결이 예정돼 큰 관심을 끌었지만 일정 변경으로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었다. 하지만 최희섭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박찬호의 친정팀인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데다 박찬호 또한 내셔널리그로 다시 돌아와 남은 시즌에 적어도 수차례 대결을 피할 수 없게됐다. 박찬호가 이적한 샌디에이고는 최희섭의 다저스, 김병현이 뛰고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박찬호가 선발 로테이션의 몇 번째 자리를 맡을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오는 9월 10일부터 시작되는 다저스와 3연전에서 최희섭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우완 투수 박찬호는 텍사스 시절 우타자에게는 피안타율이 0.264였지만 좌타자에게는 0.292로 왼손 타자에게 약한 면모를 보여 좌타자인 최희섭과의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뉴욕 메츠의 투수 서재응과 몇 차례 맞붙였던 최희섭은 최근 하락세로 붙박이 출장 여부를 확신하기 힘들지만 박찬호가 왼손 타자에 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타석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찬호는 한국인 투수들과 정면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박찬호는 등판 일정에 따라 콜로라도의 선발 투수 김병현과 같은 경기에서 승수를 다툴 가능성이 있으며 중간계투 구대성과 빅리그 복귀가 임박한 서재응(뉴욕 메츠)과 한판 승부도 기대된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