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울트라땅콩' 장정(25)이 생애 첫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했다. 장정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골프링크스(파72.6천43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 2라운드에서 11시30분 현재 전반에만 3타를 더 줄였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던 장정은 이로써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며 데뷔 6년만의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룰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미 첫날 코스 파악을 충분히 마친 장정은 이날 4∼7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현지 시간 오전조에 편성된 아마추어 루이제 스탈레(스웨덴)가 7언더파 65타라는 깜짝 활약을 펼쳐 잠시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했지만 장정은 2라운드 전반에 가볍게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장정은 그러나 8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2라운드를 마친 스탈레와의 타수차는 1타로 좁혀졌다. 동갑내기 장정의 선두 질주에 자극받은 듯 김영(25.신세계)도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치며 분전,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1라운드를 5오버파 77타로 망쳤던 박지은(26.나이키골프) 역시 4언더파 68타를 때리며 부활의 전주곡을 울렸다. 역시 1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던 위성미(15.미셸 위)는 12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첫날 1오버파 73타로 잘 버텼던 한희원(27.휠라코리아)은 8번홀(파4)에서 9타만에 홀아웃하는 등 8오버파 80타로 무너져 컷 통과가 어렵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