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29.FC메스)이 한국인 유럽 빅리거 중 가장 먼저 새 시즌을 연다. 안정환은 30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열리는 파리 생제르맹과의 2005-2006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리그1) 개막전을 준비 중이다. 현재로선 안정환은 선발 멤버에 포함되긴 힘들고 후반 교체 출장 정도가 예상된다. 안정환의 현지 에이전트인 프랑스축구아카데미의 김정하 대표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 안됐고 아직 몸상태도 완전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공식경기인 만큼 일단 개막전엔 후반 교체라도 잠시 나선 뒤 이후 차츰 출장 시간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정환도 팀 합류를 위해 지난 17일 출국하기에 앞서 "몸상태로 봐서 개막전 출전은 다소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팀이 원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FC메스 합류 후 경기 감각을 익히고 몸을 만드는 데 주력해 온 안정환은 지난 24일 로케렌(벨기에 주필러리그)과의 연습경기(메스 3-1 승)에 후반 교체 투입돼 그림같은 중거리포를 터트리며 그를 선택한 조엘 뮐레르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한편 안정환은 다음달 7일 오전 3시 열리는 르망과의 리그 2차전에서 메스 홈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