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스리런 홈런과 2루타 2방 등 장타를 몰아치며 5타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이승엽은 20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7회 쐐기 스리런포를 쏘아올린 것을 비롯해 이날 2루타 2방까지 보태며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틀 전 연장 11회 극적인 결승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던 이승엽은 이로써 이틀 만의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시즌 홈런을 22개로 늘려 팀내 홈런 1위를 질주했고, 타율도 0.266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또 일본 진출 후 한 경기 최다인 5타점으로 시즌 타점도 단숨에 53타점으로 뛰어올라 작년의 50타점을 포함해 일본 야구 통산 100타점을 넘어섰다. 이승엽은 2회 2사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3-0으로 앞선 4회 1사에서는 9구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지만 2루수 직선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은 4-0으로 점수가 벌어진 6회 1사 1,3루의 찬스에서 몸쪽 변화구를 통타해 화끈한 2루타를 엮어내며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첫 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이후 7-4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상대 3번째 투수로 나온 좌완 요시자키의 초구 132㎞짜리 직구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포를 터트려 승부의 추를 완전히 롯데 쪽으로 가져왔다. 이승엽은 11-4로 크게 앞선 9회 무사 1,2루에서 맞이한 마지막 타석에서도 상대 5번째 투수 야노유를 2루타로 두들겨 타점을 올린 뒤 후속 2루타 때 홈까지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롯데는 이날 이승엽의 맹활약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쏟아부어 15-4 대승을 거두고 니혼햄과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