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롯데 마린스)의 방망이가 일본프로야구의 간판투수 마쓰자카 다이쓰케(세이부)를 상대로 폭발했다. 이승엽은 3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서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은 타율을 0.275에서 0.280으로 끌어올리며 타격감을 조율했으나 롯데는 2-5로 패했다. 좌익수 겸 7번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4회에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롯데가 2-4로 뒤진 6회 1사 1루 볼카운트 2-1에서 마쓰자카의 4구째 몸쪽 148㎞를 통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이승엽이 1사 2,3루의 동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들이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승엽은 롯데가 2-5로 뒤진 8회말에도 2사 뒤 타석에 등장, 마쓰자카의 바깥쪽 144㎞의 컷패스트볼을 밀어쳐 2루타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역시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이날 마쓰자카를 상대로 11안타를 뽑았지만 응집력 부족으로 2점을 얻는데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