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가 밤에도 열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30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타이틀스폰서 조인식 및 대회 설명회에서 올 여름리그의 정규리그(4라운드) 60경기 가운데 15경기를 야간 경기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7일 막을 올리는 여름리그는 7월 13일 오후 7시 우리은행-신세계(춘천)의 경기를 시작으로 공휴일을 제외하고 평일에 15경기를 야간 경기로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9월7일∼12일)와 챔피언결정전(9월14일∼22일)은 현행대로 낮 경기로 진행된다. 이날 신한은행과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을 한 김원길 WKBL 총재는 "인천 금호생명이 구리, 수원 삼성생명이 용인으로 옮기는 조치가 모두 관중을 보다 많이 유치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였다. 그동안 낮 경기라 관중이 없었는데 밤에 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성공을 자신했다. 김원길 총재는 "공휴일에는 중계방송 등의 문제로 야간 경기가 힘들지만 평일에 시도해 가능성을 인정받을 생각이다. 평소 여자프로농구 문자중계 접속률이 높은 등 여자농구에 대한 관심이 커서 흥행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여름리그 야간 경기가 성공해도 방송 중계 문제로 확대가 쉽지는 않겠지만 겨울리그에서 늘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궁극적으로 단일리그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 WKBL은 6명 정도로 구성되는 여자농구발전위원회를 만들어 상시 운영하고 유통회사 가운데 한팀을 물색해 신생팀을 겨울리그까지 발족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