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으로 가는 막차 티켓을 꼭 따겠다' 이달 중순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 때 홈팀 카자흐스탄의 편파 판정에 휘말려 본선 직행이 좌절됐던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7월1일부터 인도 첸나이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전에서 출전권 획득에 총력전을 편다. 공정배 한국전력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호주, 인도와 풀리그를 통해 내년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2006세계선수권으로 가는 마지막 2장의 티켓을 놓고 다툰다. 29일 출국, 30일 인도 첸나이 앰배서더 팔라바호텔에 여장을 푼 대표팀은 1시간30분여에 걸친 현지 적응훈련을 마쳤으나 세계선수권 본선 무대에 오를 지는 미지수. 세 팀 중 호주가 전력적으로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홈 코트의 이점을 안고 있기 때문. 반면 베테랑 김세진(삼성화재)과 후인정(현대캐피탈) 등을 빼고 젊은피로 세대교체를 이룬 한국은 짧은 연습 기간과 주전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전력이 이전보다 약화됐다. 아시아 예선 때 기대했던 파워있는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거포' 이경수(LG화재)가 제 컨디션을 회복한 것은 다행이지만 장영기(현대캐피탈)가 무릎 부상, 이형두(삼성화재)는 배탈로 전력 차질이 예상된다. 7월 1일 첫 경기를 치르는 `장신군단' 호주(세계 22위)와는 역대 상대전적에서 27승6패로 앞서 있지만 높이에서 열세이고 지난해 2004아테네올림픽 예선에서 1-3으로 고배를 마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또 상대전적 5전전승의 절대적 우위를 점했던 인도는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지만 홈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카자흐스탄 때와 같은 편파 판정의 우려가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또 50℃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도 한국 선수들에겐 부담스럽다. 공정배 감독은 "2일 하루를 쉴 수 있어 다행스럽지만 선수들이 무더위에 지치지 않고 체력을 잘 안배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만만한 팀은 없지만 우리 플레이만 제대로 펼친다면 해 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