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수죄 혐의에 연루돼 사직서를 제출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이상국 전 사무총장이 111일만에 복귀한다. KBO는 27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박용오 총재 주재로 8개구단 사장단 조찬 간담회를 갖고 최근 대구지법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난 이상국 전 총장을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99년 12월 KBO 제9대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던 이상국 총장은 올 초 대구지검으로부터 배임수죄 혐의로 기소되자 지난 3월7일 사직서를 제출했었다. 그러나 이 총장은 지난 8일 대구지법에서 배임수죄 혐의는 무죄 선고받았고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만 인정돼 벌금 500만원을 부과받았다. 이날 이사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8개구단 사장들은 "무죄를 선고받았는데 복귀시키지 않을 명분이 없다. 이 총장은 그동안 많은 일을 했고 앞으로도 많을 일을 해야 한다"고 강한 신뢰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이상국 총장의 복귀에 반대의사를 표명, 논란도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