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21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 패해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명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은 26일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대회 1부리그 결승전에서 변연하, 김영옥(이상 19점)이 분전했지만 중국에 67-73으로 패배, 99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 이후 6년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 꿈이 문턱에서 좌절됐다. 하지만 한국은 2006 브라질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이날 정선민(14점)의 고감도 중거리슛 2방과 변연하, 김영옥의 3점포 3개를 앞세워 1쿼터 중반 17-11까지 앞서갔지만 중국에 연속 3점슛을 허용하고 잇따라 골밑을 내준 끝에 1쿼터를 21-19로 마감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은 2쿼터 시작 3분께 중국에 첫 역전을 허용했다. 27-32까지 끌려갔지만 2쿼터 막판 전주원과 김영옥의 연속 2점포가 터지면서 31-32까지 점수를 바짝 좁혔다. 3쿼터는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시작과 함께 터진 정선민의 2점슛으로 33-32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한국은 여세를 몰아 43-36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중국에 연달아 2개의 3점슛을 내줘 재차 역전을 허용했고, 양팀은 이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승부를 안갯속으로 몰아갔다. 한국은 54-54로 맞선 채 4쿼터에 들어갔지만 25득점을 올린 천난과 18-32의 리바운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북한은 카자흐스탄을 꺾고 2부리그 정상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