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방망이 침묵을 깨는 시원한 2루타를 터뜨리며 희생플라이로 타점까지 추가했다. 이승엽은 25일 고베의 스카이마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5경기 연속경기 안타행진을 마감하며 2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3볼넷 포함)에 그쳤던 이승엽은 이날 2루타로 안타 행진을 재개하며 시즌 타율도 0.293으로 조금 좋아졌다. 상대 선발투수로 우완 요시이 마사토가 등판하면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이승엽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드 2-1에서 4구째 137㎞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빨랫줄같은 좌월 2루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오랜 만의 안타 사냥은 무위로 돌아갔다. 0-5로 뒤진 4회 1사 2루에선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어 0-6으로 크게 뒤진 6회 1사 2, 3루 찬스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좌익수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팀의 첫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8회 1사 후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고 팀은 결국 2-9로 무릎을 꿇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