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미스터 펀더멘털' 팀 던컨(29.211cm)이 2004~2005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던컨은 24일(한국시간) 열린 챔피언 결정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최종 7차전에서 25점 11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81-74 승리를 이끌었다.

던컨은 올 챔피언 결정전 7경기를 하는 동안 평균 20.6점 14.1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쳐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던컨은 샌안토니오가 우승을 차지했던 1998~1999 시즌과 2002~2003 시즌에도 챔피언 결정전 MVP를 차지한 바 있어 '샌안토니오의 기둥'임을 입증해 보였다.

지금까지 챔피언 결정전 MVP에 3회 선정된 선수는 매직 존슨, 샤킬 오닐이 있으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6번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MVP에 선정은 됐지만 7차전 경기를 하는 동안 던컨에게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팀이 2승 뒤 첫 패를 당한 3차전에서 무려 15개의 슛을 던져 단 5개만 성공시키는가 하면 4차전에서는 17개의 슛 시도 중 5개만 넣는 부진을 보였던 것.
5,6차전에서는 자유투 성공률이 문제였다.

5차전에서는 자유투 11개 중 4개밖에 넣지 못했고 6차전에서도 10개 중 5개 성공에 그쳤다.

5차전 연장 종료 5초를 남기고 터진 로버트 호리의 역전 결승 3점포가 아니었다면 던컨은 팀 패배의 책임을 혼자 떠안아야 할 뻔 했던 것이다.

특히 마지막 7차전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던컨의 플레이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바로 던컨이 NBA에 입문한 뒤 단 한번도 '최종 7차전 승부'라는 중압감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던컨은 스타 선수답게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던컨은 이날 마지막 7차전에서 골밑에서 공만 잡으면 두세명 씩 달려드는 상대 수비진을 마음껏 농락했다.

절대 무리하지 않으면서 수비수가 떨어져있는 동료들에게 적절하게 공을 빼줘 공격의 활로를 뚫었고 찬스가 나면 직접 공격에 나서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던 것이다.

던컨은 MVP 수상 후 "MVP 수상은 정말 영광스런 일이다.그러나 우리 팀에는 너무나 많은 MVP가 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던컨은 이어 "우리는 항상 서로를 돕고 아껴왔으며 앞으로도 몇년간 함께 할 것이다"라며 다음 시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기자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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