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프로배구 흥행을 위해 정기적으로 교류전을 갖는 `한.일 인터리그'를 추진한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24일 여자 그랑프리 대회가 열리는 다음 달 1∼3일 방한하는 일본 배구협회 임원과 접촉, 인터리그 출범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일 첫 회동에는 KOVO의 곽노식 사무국장과 이한구 경기위원장이 참석하는 데 빠르면 오는 12월 시작되는 2005-2006시즌부터 인터리그를 시작한다는 계획. 인터리그는 한국과 일본이 한 라운드 경기를 팀을 섞어 경기를 하고 내년 1월 예정인 올스타전 때 양국 선수가 함께 참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국 정규리그 우승팀간 한.일 챔피언결정전도 치를 계획이다. KOVO와 일본배구협회는 인터리그 실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여서 다가오는 시즌에 실현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KOVO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일본배구협회와 인터리그를 하자는 쪽으로 의견 접근이 이뤄진 상태다. 구체적인 경기 일정과 실시 방법 등은 일본측의 한국 방문 때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원년 우승을 이끈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인터리그에 앞서 일본 우승팀 도레이 애로우즈와 9월 또는 11월 한.일 챔피언전 3∼4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침체된 배구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한주 대한배구협회 전무이사도 "장기적으로는 중국까지 참가하는 한.중.일 통합리그로 간다는 구상으로 우선 일본과 교류의 물꼬를 틀 생각이다. 배구협회도 KOVO와 힘을 합쳐 인터리그가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