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어떤 팀
박지성(24)이 새롭게 둥지를 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명가.
1878년 창단해 리그 최다인 프리미어리그 15회, FA컵 11회, 챔피언스리그(유러피언챔피언클럽스컵 포함) 2회(1969.1999년), 컵위너스컵.유러피언수퍼컵 각 1회 우승의 위업을 이뤄온 팀으로 홈 구장은 영국 북서부 랭커셔주 맨체스터에 있는 6만8천명 수용 규모의 올드 트래포드.
서포터스는 붉은 악마를 연상시키는 '레드 데블스'로 전세계에 100여만명의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한 글로벌 구단이다.
1967년 챔피언 등극 이후 26년 간 리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프랑스 출신 영웅 에릭 칸토나의 등장과 함께 잉글랜드 리그가 프리미어리그로 간판을 바꿔 단 직후인 1993년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2003년까지 11시즌 동안 8차례 리그를 제패,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1998-99 시즌에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FA컵, 도요타컵(유럽.남미 대륙간 챔피언전) 등 4개 대회를 휩쓸어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이 당시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 긱스, 로이 킨이 버틴 미드필더진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위용을 자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92년 1부리그 진입 이후 114년이 지나도록 한번도 하부리그에 떨어진 적이 없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구축해왔다.
최근 황금기에는 1986년 이후 1천 경기 지휘를 돌파한 잉글랜드 축구 최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전 팀의 간판 스타였던 베컴과의 불화를 촉발했던 축구화 사건 등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한 퍼거슨 감독은 1999년 유럽 올해의 감독상 수상과 함께 엘리자베스 여왕에게서 기사 작위를 받아 '알렉스 경'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재벌 말콤 글레이저가 최근 인수해 입장료 인상 조치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이라는 명성도 갖고 있다.
2003-2004 시즌 1억5천700만파운드(2천875억원)의 수입을 올렸고 이중 5천170만파운드(946억원)를 순수익으로 남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3-2004 시즌 아스날의 무패 우승을 지켜봤고 이번 시즌에도 첼시, 아스날에 밀려 3위에 그쳤다.
현재 공격진은 네덜란드산 득점기계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신동 웨인 루니가 주로 투톱을 맡고 포르투갈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루이 사하 등이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90년대 말 최강의 위용을 자랑하던 미드필더진은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로이 킨의 노쇠화로 다소 힘이 떨어진 인상이다.
수비진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버티고 있다.
가장 최근 영입한 대어급 스타는 네덜란드 대표팀 골키퍼 에드윈 반 데르사르가 꼽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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