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 뒤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는 17일 오전 8시(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해 6연승에 재도전한다. 올시즌 투심패스트볼로 무장한 박찬호는 강세를 보이던 원정경기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맥을 추지 못하던 홈구장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여 6연승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 올시즌 홈구장에서는 6경기 선발 등판에 4승1패에 방어율도 수준급인 3.93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똑같이 6경기에 나선 원정에서는 비록 2승무패에도 불구하고 방어율이 7.1이나 돼 예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피안타율도 홈구장에서는 0.255에 불과하지만 원정에서는 0.315로 뭇매를 맞았다. 특히 생애 통산 100승을 거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나 간간히 패전을 면한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2경기 9⅔이닝 동안 무려 19안타를 허용하고 9자책점을 기록했다. 1이닝 평균 2안타씩을 허용하고 1점을 내준 셈이다. 지역언론은 최근 경기에서는 박찬호가 워싱턴 내셔널스로 쫓겨난 라얀 드리스보다 더 불안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가 하면 박찬호가 예전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6일 애틀랜타와의 경기는 그런 불안감을 불식시키며 주변에 건재를 확인시켜줄 수 있는 좋은 기회. 게다가 스포츠 전문 TV 채널 ESPN의 전국 중계가 잡혀 있어 올시즌 재기한 모습을 미국 전역의 야구팬들에게 과시할 수도 있다.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내셔널리스 동부지구 우승을 독차지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최근 이빨 빠진 호랑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간판타자 치퍼 존스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강타자 앤드류 존스는 홈런 16개를 쳐내고 있지만 타율 0.253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또 공격의 물꼬를 트는 1번타자 라파엘 퍼칼은 타율 0.220에 불과하다. 최근 애틀랜타의 10경기 전적이 3승7패. 여러모로 16일 애틀랜타전은 박찬호의 호투가 기대되는 경기다. 한편 16일 출전이 예상되는 애틀랜타 타자 가운데 박찬호를 상대해 본 타자는 브라이언 조던(21타수 4안타), 앤드류 존스(18타수 4안타), 퍼칼(10타수2안타) 뿐이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