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모처럼 미국PGA투어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GC(파72)에서 열린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550만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버디 5,보기 2) 69타를 쳤다. 단독선두 제프 슬루먼(47·미국)에게 4타 뒤진 공동 13위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정확도는 50%를 조금 넘는데 그쳤지만 퍼트(총 26개)가 돋보였다. 최경주는 이로써 지난주 세인트주드클래식에서 커트오프됐던 부진을 만회할수 있는 계기를 잡았다. 갤러리들의 관심은 대회 창설자이자 호스트인 잭 니클로스(65)와 타이거 우즈(30·이상 미국)에게 집중됐다. 니클로스는 드라이버샷이 평균 270.5야드밖에 나가지 않았으나 이를 퍼트(총 24개)로 만회하며 3오버파(버디 4,보기 5,더블보기 1) 75타를 쳤다. 갤러리들은 공동 80위로 선전한 그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우즈는 보기 없이 3개의 버디를 잡으며 최경주와 같은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드라이버샷이 평균 329.1야드나 나가 이 부문 1위를 차지했지만,퍼트 수가 32개에 달할만큼 퍼트감각은 떨어졌다. 15차례의 버디퍼트 가운데 3개만 성공했다. 지난해 챔피언 어니 엘스(36·남아공)는 1오버파(버디 4,보기 5) 73타를 치는데 그쳤다. 나상욱(22·엘로드)과 함께 공동 61위다.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42·피지)은 지난해 US오픈 4라운드(78타) 이후 최악의 스코어를 냈다. 싱은 보기와 더블보기를 2개씩 쏟아낸 반면 버디는 단 1개밖에 잡지 못했다. 5오버파 77타를 친 싱은 105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공동 97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