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6월 첫날 호쾌한 홈런포를 터트리며 뜨거운 6월을 예고했다. 이승엽은 1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정규리그 히로시마 카프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 2회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이로써 지난 29일에 이어 2경기, 사흘 만에 대포를 쏘아올리며 시즌 13호 홈런으로 팀내 홈런 선두를 질주하는 동시에 퍼시픽리그에서는 선두 마쓰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20개) 등에 이어 리그 단독 4위를 유지했다. 이승엽은 그러나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 타율은 0.308로 소폭 떨어졌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투수인 우완 사사오카와 마주한 이승엽은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을 폭발, 팀에 선취점을 선사했다. 베니 아그바야니의 3점 홈런으로 4-0으로 달아난 3회 1사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5-1이던 5회 2사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이승엽은 베니의 적시타로 7-1로 달아난 6회 2사 1,2루의 찬스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롯데는 이승엽의 선제 홈런과 무려 5타점을 올린 베니의 맹활약을 앞세워 7-2 쾌승을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