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아마추어 김하늘(17.서문여고)이 지난달에 이어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에서도 선두 돌풍을 이어갔다. 김하늘은 1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파72.6천40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1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하늘은 1번홀(파5)에서 페어웨이우드로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려 2퍼트로 버디를 잡는 등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4)에서는 두번째샷이 홀 1m 옆에 붙어있던 동반 선수의 볼을 맞고 그대로 멈춰서며 버디를 잡아내는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작년 주니어대회에서 연속 상위권에 입상했던 김하늘은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가 260야드에 달하는 장타력을 가진 데다 두둑한 뱃심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장점. 김하늘은 지난달 태영배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11오버파 83타를 치며 '톱10' 입상마저 놓친 아픈 기억이 있다. 김하늘은 "올해 프로대회에서 우승을 해 내년에 프로로 전향하고 싶다"면서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캐디를 처음 했던 아버지가 사인이 잘 맞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실수가 없을 것"이라며 의욕을 내비쳤다. 최근 드라이버 교체로 샷 거리를 크게 늘린 프로 5년차 조경희(26.던롭)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김은진(20)과 공동 2위를 달렸다. 홍란(19.김영주골프)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4위에 올랐고 신은정(25.하이마트)은 12번홀(파3.152야드)에서 홀인원을 잡는 등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용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