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랭킹 1∼3위에 나란히 포진한 비제이 싱(피지), 타이거 우즈(미국), 어니 엘스(남아공)가 18일만에 다시 격돌한다. 이들 '빅3'는 내달 2일(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7천26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550만달러)에 출전한다. 싱, 우즈, 엘스가 같은 대회에서 격돌하는 것은 지난 16일 끝난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 이후 18일만이다. 당시 싱은 3위에 올라 체면을 지켰고 엘스도 공동10위를 차지해 그런대로 수확은 있었지만 우즈는 7년 동안 이어져온 연속 대회 컷통과 PGA 투어 최고 기록이 중단되는 수모를 겪었다. 우즈는 당시 컷오프에 이어 세계랭킹 1위마저 싱에게 다시 내줬다. 때문에 이번 대회는 우즈가 컷탈락의 충격을 딛고 다시 세계랭킹 1위를 되찾느냐가 관전 포인트. 우즈는 올해 30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99년, 2000년, 2001년 3연패를 달성했고 통산 평균 타수가 69.65타로 대회장인 뮤어필드골프장과 찰떡궁합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세계랭킹 1위 수성에 나서는 싱도 이 대회에서 11차례 출전해 우승 1차례와 준우승 1차례, 그리고 4위 2차례, 5위 1차례 등 만만치 않은 전적을 자랑하고 있다. 엘스도 준우승 1번을 포함해 4차례 '톱10' 입상 끝에 작년에 우승컵까지 차지해 뮤어필드골프장에서는 자신감을 가질만하다. 한편 이 대회 호스트인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로스(미국)도 지금까지 관례대로 대회 출전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올들어 마스터스에 이어 PGA 투어 대회 2번째 출장. 사실상 PGA 투어에서는 은퇴한 니클로스는 자신이 설계한 뮤어필드골프장에서 자신이 대회 호스트를 맡아 치르는 메모리얼토너먼트는 가능하면 출전한다는 생각이다. 작년 이 대회에서 니클로스는 64세의 나이로 컷을 통과해 67세 때 정규대회 컷통과의 위업을 세운 샘 스니드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나이에 컷통과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최경주(35.나이키골프)도 출전해 상위권 입상을 노린다. SBS골프채널이 3일과 4일 오전 5시(1,2라운드), 5일 오전 6시(3라운드), 6일 오전 3시(최종 라운드)에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