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도우미에서 킬러로.' 올 시즌 '천재 골잡이' 박주영(FC서울)의 도우미로 변신한 '샤프' 김은중(FC서울)이 킬러로 복귀하는 가운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4라운드가 29일 전국 5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죽음의 원정'에 나서는 본프레레호 태극전사들의 공백 속에 각 팀들이 새로운 전력판도 속에서 1승을 따내기 위해 사활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김은중 킬러 복귀식= K-리그 대표급 스트라이커에서 올시즌 '슈퍼루키' 박주영의 도우미로 변신한 김은중은 박주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직접 득점포를 조준했다. 지난 시즌까지 개인통산 50골 15도움을 올리며 '토종 골잡이'로 명성을 날린 김은중은 올해 컵 대회와 정규리그 3경기에서 1골 6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로 부상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9골을 몰아넣은 박주영의 찬스 메이커를 자임한 것. 김은중은 상암벌에서 펼쳐지는 친정팀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박주영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부담이 크지만 지난 22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뽑아내 자신감에 차 있다. 특히 서울이 최근 안방에서 1무1패로 부진해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해야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김은중의 활약이 기대되지만 대전이 서울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데다 대전이 지난 22일 부천전에서 1-0 승리로 정규리그 첫 승을 챙기며 상승세를 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 더욱이 대전은 정규리그 3경기에서 단 1골만 허용할 만큼 튼튼한 수비 조직력을 갖춰 서울의 연승 도전에 방어막을 쳤다. '박주영 효과'를 실감하고 있는 FC서울은 올해 7차례 홈 경기에서 21만2천14명의 팬 몰이에 성공, 이날 경기에 1만1천515명만 더하면 지난 시즌 홈 경기 전체 관중(22만3천529명)을 돌파하게 된다. 이날 상암벌에서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하는 FC서울 소속의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과 본프레레호의 김동진이 팬들에게 영상 메시지로 각오를 밝힐 계획이다. ◆본프레레호 차출이 변수= 지난 22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국가대표들이 차출된 K-리그에서 대표 선수들이 대거 빠진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 등은 빈자리 때문에 비상이 걸려있다. 수원은 이운재, 곽희주, 김두현, 김대의 등 4명이 한꺼번에 소집돼 있는데다 지난 2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중국 원정에서 선전 젠리바오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충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할 상황. 수원은 김남일과 송종국이 부상으로 계속 결장하고 있는 데다 미드필더 김진우마저 출전이 어려워 대구 FC와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울산도 올 시즌 주가를 올리는 스트라이커 김진용이 대표팀에 차출된 데다 카르로스도 K리그 상벌위원회 징계로 결장하게 돼 성남전을 앞두고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 부진 탈출하나= 4연패에 빠진 전북 현대가 홈에서 광주 상무를 상대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쏠 지 관심을 모은다. 양팀은 전북 박동혁, 광주 박요셉이 대표팀에 합류해 전력 손실이 엇비슷한 가운데 치러지며 전북은 올 시즌 2승을 모두 홈에서 거둬 승리를 다짐하고 있고 광주는 김상록이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2도움)로 일을 낼 기세다. ◆29일 프로축구 일정 성남-울산(15시.성남제2종합) 부천-부산(15시.부천종합) 대구-수원(15시.대구월드컵) 전북-광주(18시.전주월드컵.JTV전주방송) 서울-대전(19시.서울월드컵.KBS SKY.SBS SPORTS) (서울=연합뉴스) 이광빈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