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생애 통산 100승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최희섭(26ㆍLA 다저스)도 생애 통산 100타점 돌파라는 작은 이정표를 눈 앞에 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최희섭은 2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회 1사 2ㆍ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9일만에 1타점을 보탰다. 올시즌 19번째 타점이자 생애통산 97번째 타점. 홈런 한 방으로 최대 4타점까지 한꺼번에 올릴 수 있는 종목의 특성상 최희섭의 100타점 돌파 시기를 예상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하지만 일단 27일과 28일 경기에서는 100타점 돌파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27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투수가 왼손 투수인 커크 리터이고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상대 선발 역시 왼손 투수인 숀 에스테스이기 때문이다. 왼손 투수가 나올 경우 철저하게 최희섭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LA 다저스 짐 트레이시가 갑자기 마음을 바꾸지 않는 한 타석에 들어설 기회조차 잡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29일과 30일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는 오른손 투수들인 하비에르 바스케스와 러스 오르티스로 예고돼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최희섭의 선발 출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100타점 돌파도 기대할만 하다. 특히 바스케스에게 생애 통산 9타수 무안타로 약한 최희섭은 오르티스에게는 16타수 8안타로 타율 0.500에 홈런도 1개를 때려내는 등 천적과도 같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왼손투수가 나올 때마다 타순에서 빠지는 최희섭은 올시즌 반쪽 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6일 현재 J.D. 드류와 세자르 이즈투리스와 함께 19타점으로 팀내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