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개인통산 100승 고지 선점을 다투는 메이저리그(ML)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 케빈 밀우드(31)가 당분간 부상으로 나올 수 없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전날 미네소타 트윈스 선발등판 때 오른쪽 사타구니가 접질린 밀우드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리는 대신 마이너리그 트리플A 버팔로에서 뛰던 좌완 브라이언 탈렛을 빅리거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0승 달성에 단 1승만을 남겨둔 밀우드(현재 99승)는 시즌 4승, 통산 98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탄 박찬호에게 100승 고지를 먼저 내줄 공산이 커졌다. 지난 9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문한 9년차 우완 밀우드는 99년과 2002년 각각 18승을 올리고 2003년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며 주가를 높였으나 지난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9승으로 떨어진 뒤 올 시즌 클리블랜드와 1년 700만달러 FA 계약 후 1승4패(방어율 3.20)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월드시리즈 때 `핏빛 투혼'을 발휘했던 보스턴 레드삭스 에이스 커트 실링(39)은 발목 수술 재활에 12주 이상이 걸려 올스타 휴식기 이후인 7월 중순에나 마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