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기간 동안 세트플레이와 골 결정력을 가다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6일 콜롬비아전을 끝으로 파크랜드컵 2005부산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마친 20세이하(U-20) 한국청소년대표팀이 본격적인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27일 마무리 훈련 장소인 경주로 이동한 U-20 청소년대표팀은 세계대회 본선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만을 추려 경주시민운동장에서 3박4일 동안 손발을 맞출 계획.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U-20 청소년대표팀은 지난 11일 일찌감치 소집훈련에 들어갔지만 K리그 소속 선수들의 정규리그 개막전 출전 허용과 주포 박주영(서울)의 성인대표팀 차출, 그리고 실전무대인 파크랜드컵 출전으로 그동안 제대로 된 조직훈련을 미뤄왔다. 또 다음달 3일 대회 장소인 네덜란드로 출국하면 현지 적응과 최종 연습경기(7일 온두라스전)에 치중하게 돼 선수들의 호흡과 전술을 정비할 시간은 경주에서의 3박4일이 사실상 전부다. 박성화 감독이 이번 경주 마무리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세트플레이와 골 결정력을 가다듬고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는 것. 박 감독은 "우리만의 세트플레이를 만들어야 한다.매일 훈련의 마지막 30분은 세트플레이를 집중 연습하겠다"면서 "마무리 슛과 크로싱을 가다듬어 결정력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크랜드컵에서 청소년대표팀은 3경기 동안 2골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며 마무리 능력 부족을 한탄해야 했지만 세계대회 본선에는 박주영이 합류할 전망이라 김승용(서울), 심우연(건국대) 등 공격 파트너들의 정확도만 좀더 보강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턱뼈 골절로 잠시 대표팀을 떠났던 공격수 신영록(수원)도 안면 보호대를 맞춰 27일 곧바로 경주로 내려와 공격진에 힘을 보탠다. 잦은 교체와 전술 변화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수비라인도 이제는 실전을 염두에 두고 짜임새있는 조직력을 갖추는데 최선을 다한다. 비록 김진규(이와타)는 성인대표팀의 원정 2연전에 동행하지만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강진(도쿄 베르디)이 29일부터 팀에 합류해 이요한(인천), 정인환(연세대), 안태은(조선대), 박희철(홍익대) 등과 호흡을 맞출 예정. 박 감독은 "그동안 소집문제 등으로 분위기가 떨어졌고 많은 연습을 하지 못해 약속된 플레이도 없었고 조직력도 갖추지 못했다. 기술, 체력, 스피드 모두 세계적인 팀에 비해 떨어지지만 전략으로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마무리 준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청소년대표팀은 오는 30일 하루동안 휴식을 갖고 6월1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재소집, 3일 결전의 장소 네덜란드로 출국한다. (부산=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