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2연전을 앞둔 본프레레호가 국제무대 경험이 적은 수비수들을 대거 받아들이는 '모험'을 감행해 눈길을 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19일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 미팅을 마친 뒤 수비수 곽희주(수원)와 수비형 미드필더 박요셉(광주)을 발탁, 오는 24일 소집되는 국가대표 24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지었다. 김남일(수원), 유상철(울산), 박재홍(전남)의 부상 공백과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대한 해법으로 K리그 무대에서 두각을 보인 뉴페이스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한 것. 곽희주는 이번 기회가 자신의 첫 대표팀 발탁이며, 박요셉은 지난해 본프레레 감독의 데뷔전인 아시안컵에서 뛴 경력이 있기는 하지만 A매치 출전 경력은 6경기에 불과하다. 이들에 앞서 10일 먼저 국가대표에 선발된 김한윤(부천)과 김영철(성남)도 A매치 출전 회수가 각각 0회, 2회에 그칠 정도로 이번 대표팀 수비진의 경험 부족이 두드러진다.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주전 스리백으로 나왔던 김진규(이와타)-유경렬(울산)-박동혁(전북) 라인이 아직 건재하기는 하지만 부상이나 경고누적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면 곧바로 새얼굴들이 투입돼야 할 형편. 이에 대해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을 새로 선발했다는 것은 그만큼 현 대표팀이 수비 문제에 부담을 갖고있다는 징표"라면서 "선수들의 경쟁심을 유발하고 사기를 고취시키기보다는 다급하게 문제점을 보강하려한 것 같다"며 이번 선수 선발을 고육지책이라고 평했다. 이어 신 위원은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은 한일월드컵 직후부터 2006년을 겨냥해 기회가 주어졌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테스트 기회도 없이 갑자기 뽑혔다. 수비 조직력을 갖추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라며 쓴소리를 냈다. 그러나 신 위원은 "곽희주나 박동혁 모두 K리그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들"이라며 이들의 기량이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과연 새롭게 발탁된 수비진의 뉴페이스들이 경험 부족의 한계에 무릎을 꿇을지, 아니면 수비 불안 해소의 구세주가 될 지는 다음달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에서 판가름난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