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에 따라 좌타자와 우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것)'에 또다시 발목을 잡혔다. 최희섭은 18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상대 선발로 좌완 특급 돈트렐 윌리스가 나옴에 따라 선발에서 제외, 벤치를 지키다 7회 대타로 나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최희섭은 8-3으로 앞선 7회 2사 1,2루의 찬스에서 다저스의 2번째 투수 켈리 분쉬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플로리다의 4번째 투수인 좌완 짐 크로웰과 마주했고, 초구에 몸을 맞으며 진루해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최희섭은 하지만 후속 세사르 이스투리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공수 교대 때 다시 투수 옌시 브라조반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다저스의 1루수로 나선 올메도 사엔스는 4타수 3안타, 1볼넷,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타율이 0.355로 수직상승했다. 한편 다저스는 선발 데릭 로의 6⅔이닝, 4안타, 2볼넷, 3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14-5로 대승을 낚았다. 반면 개막 후 7차례 선발 등판, 전승을 거두며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던 플로리다의 선발 윌리스는 6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으로 시즌 첫 패배의 쓰라림을 맛봤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