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6.LA 다저스)이 대타로 춭장했지만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의 가파른 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좌타자 최희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상대 선발투수로 좌완 호라치오 라미레스가 등판하자 선발 명단에서 빠지고 대신 오른손 대타 요원 올메도 사엔즈가 1루수로 나섰다. 최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4연전에서 1홈런 등 타율 0.500(12타수 6안타) 5타점의 맹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3할대(타율 0.303)로 끌려올렸음에도 짐 트레이시 감독이 여지없이 `플래툰시스템'(상대 선발에 따라 좌타자와 우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것)을 적용했던 것. 2-3으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8회말 밀턴 브래들리의 통쾌한 우월 역전 만루홈런으로 전세를 순식간에 6-3으로 뒤집었고 벤치를 지키던 최희섭은 계속된 2사 1, 3루에서 투수 지오바니 카라라 대타로 타석에 올랐다. 애틀랜타는 곧바로 우완 호르헤 소사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존 포스터를 등판시키며 방망이가 물이 오른 최희섭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최희섭은 트레이시 감독에게 시위라도 하 듯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 보내고 파울 2개를 쳐 볼카운트가 2-0으로 불리했지만 4구째 낮은 바깥쪽 공을 공략, 좌중간 적시타로 3루 주자 사엔즈를 홈으로 불러 들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1타수 1안타 1타점으로 7-4 승리에 일조한 최희섭은 안타 행진을 4경기로 늘렸고 시즌 타율도 0.311로 좋아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