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을 세계적인 클럽으로 만들겠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였던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독일월드컵공식홈페이지로부터 주목할 만한 시선을 받았다. 독일월드컵공식홈페이지는 12일(한국시간) '그 사람은 지금 무엇을 할까'라는 연재물에서 차범근 감독을 자세히 소개했다. 차범근 감독의 화려한 선수생활, 감독으로서의 좌절과 성공, 그리고 힘의 원천인 가족과 신앙생활에 대해 밀도있게 다뤘다. 이 기사는 국가대표 A매치에서 127경기에 출전해 55골을 기록하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으며 한국이 낳은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소개한 후 최근 감독으로서도 성공담을 일구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1991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래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0-5 패배하는 등 여러차례 굴곡을 겪었지만 지난해 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K리그 정규리그 우승, 2005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 등으로 성공일기를 쓰고 있다는 것. 이 기사는 "축구는 내 천직이지만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가족과 종교의 도움으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차범근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인생을 지배하는 세개의 꼭지점이 '축구.가족.종교' 임을 시사했다. 독일축구 프랑크푸르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아들 차두리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팀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20여년 전 내가 그곳에서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는 차 감독의 아들에 대한 애정어린 충고를 전했다. 한편 차범근 감독은 토토 스킬라치(이탈리아), 마리오 켐페스(아르헨티나), 우고 산체스(멕시코)에 이어 이번 연재물의 네번째 주인공이 됐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