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세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다음달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첫번째 리허설 무대를 갖는다. 지난 11일부터 합숙훈련에 들어간 한국은 14일 오후 3시 경기도 파주공설운동장에서 개장 기념행사로 열리는 모로코 청소년대표팀과의 친선전을 통해 소집 이후 첫번째 실전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그러나 15일 프로축구 정규리그 개막전에 출전하는 K리그 소속 선수들을 제외하고 대학 및 고교 선수들을 위주로 이날 모로코전에 임해야하는 상황. 박 감독은 "내일 경기에는 대표팀에 처음 들어오거나 그동안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뛰게 돼 호흡이나 조직력을 맞추기는 힘들다. 승패에 대한 부담없이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해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청소년대표팀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지난 3월 수원컵에서 급부상한 미드필더 온병훈(숭실대)과 이용래(고려대), 스트라이커 심우연(건국대)과 이승현(한양대) 등이 남아 주전경쟁 1라운드를 시작한다. 주축 수비수 정인환(연세대), 안태은(조선대) 등도 건재해 박 감독은 이날 모로코전에서 포백 수비를 다시 시험해볼 계획. 프로 선수들 가운데서도 신영록(수원), 양동현, 최우석(이상 울산), 차기석(전남), 정성룡(포항) 등이 소속팀에 복귀하지 않고 파주에 남아있지만 신영록은 몸살 증세로, 최우석은 부상 악화로 모로코전에는 출전하기 힘들다. 대신 2년 전 17세이하 청소년대표팀 주포로 맹활약했던 양동현이 부상을 떨치고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박 감독은 "양동현의 몸상태가 아직 70% 정도다. 프로 2군 경기에 조금씩 나온 모양이지만 오래 쉬어 경기 감각도 떨어져있는 상태"라면서도 "아직 세계대회가 한달 남아있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오는 21일 개막하는 부산컵국제청소년대회 참가차 12일 입국한 모로코는 세계청소년선수권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4위로 통과한 팀으로 라치드 티베르카니네(아약스) 등 유럽파 5명을 이번 한국전 엔트리에 올려놨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