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커드미사일' 후인정(현대캐피탈)과 대표팀 부동의 센터 정대영(현대건설)이 프로배구 원년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2일 각 구단 선수와 감독, 배구 관계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프로 원년 리그를 결산하는 KT&G 2005 V-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KOVO는 대회 MVP 및 신인상을 발표, 시상하는 한편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에 대해 우승컵과 상금을 전달했다.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리그 챔프로 등극한 삼성화재와 KT&G는 각각 우승컵과 함께 1억원, 5천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준우승팀 현대캐피탈과 도로공사는 각각 5천만원, 2천500만원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원년 MVP에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대캐피탈을 10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후인정이 남자부에서 영예를 안았다. 후인정은 정규리그 종료 후 실시한 기자단 투표에서 총 20표 가운데 11표를 얻어 이경수(7표), 김세진(2표)을 제치고 원년 MVP에 등극했다. 여자부에서는 간판 선수가 대거 은퇴한 가운데서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정대영이 8표를 획득, 한송이(5표)와 박미경(4표)을 멀찌감찌 따돌리고 MVP로 선정됐다.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새내기에게 주는 남녀 신인상은 정규리그 3위팀 LG화재의 주전 센터로 활약한 하현용(12표)과 '백어택 여왕' 황연주(흥국생명, 13표)에게 각각 돌아갔다. 하현용은 신인 드래프트 1순위였던 신영수(대한항공, 6표)를 따돌렸고, 황연주는 도로공사의 '겁없는 신인' 오현미(7표)를 제치고 생애 한 번 뿐인 상을 거머쥐었다. '현역 최고의 거포' 이경수(LG화재)와 KT&G를 창단 첫 리그 우승으로 이끈 '맏언니' 최광희는 각각 이형두(삼성화재)와 한송이(도로공사)를 제치고 온라인과 경기장 현장 투표로 뽑는 인기상을 거머쥐어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남녀부 기량발전상은 정평호(한국전력)와 김민지(GS칼텍스)가 각각 송인석(6표)과 박경낭(KT&G), 윤수현(흥국생명, 이상 4표)을 따돌리고 수상했다. 경기운영위원과 심판위원이 선정하는 페어플레이상은 이호남(대한항공)과 임효숙(KT&G)에게 돌아갔고, 심판상은 KOVO 전임심판인 진병운 심판이 받았다. 한편 팀을 원년 챔프로 이끈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김형실 KT&G 감독은 각각 감독상을 수상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