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가 2005 KBS SKY배 전국 춘계 1.2학년 대학축구대회 최정상에 올랐다. 명지대는 4일 통영 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15분과 후반 11분에 잇따라 골을 터트린 곽철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강호' 고려대를 3-2로 잠재우고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명지대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87년 대통령배 우승 이후 18년만에 전국대회 최정상에 올랐고, 명지대 김경래 감독은 87년 명지대 선수(당시 4학년)로서 우승의 기쁨을 맛본 뒤 18년만에 모교 감독으로 나서 우승을 차지해 최우수지도자상을 받는 겹경사도 맞이했다. 고려대의 화려한 개인기에 맞서 탄탄한 조직력으로 맞선 명지대는 전반 15분 신현준의 크로스를 186㎝ 장신 공격수 곽철호가 골키퍼를 제치는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5분 고려대의 이용래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명지대는 4분 뒤 선제골 도움을 기록한 신현준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문병우가 달려들어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다시 리드를 잡아나갔다. 명지대는 후반 11분 선제골의 주인공 곽철호가 김제환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영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기록했다. 명지대는 후반 22분 고려대의 김성민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막판 추격을 당했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3-2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이번 대회 MVP는 우승팀인 명지대의 주장 박재용이 차지했고 곽철호(명지대)와 이용래(고려대)가 나란히 4골을 기록해 득점상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