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주춤거렸던 이승엽이 5월의 첫 날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 회복세를 보였다. 이승엽은 1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2안타를 몰아친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0.260으로 조금 끌어올렸고 롯데는 15-3으로 대승을 거둬 퍼시픽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5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후속 적시타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3회에는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4회에는 좌익수 플라이에 그친 이승엽은 6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8회에는 우익수쪽으로 총알같은 타구를 날려 두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승부가 결정된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포수 땅볼로 아웃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리그 1위에 올라 있는 롯데는 이날 승리로 2위 소프트뱅크와의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렸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