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무대에 한국인 타자 2명이 사상 처음으로 동반 출장해 눈길을 끌었다. `빅초이' 최희섭(LA 다저스)은 22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이틀전에 메이저리그 승격을 통보받은 외야수 추신수(시애틀) 또한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 9회 대타로 나와 무안타에 그쳤지만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불방망이 재가동한 최희섭 다저스의 주전 1루수 자리를 고전 중인 최희섭은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두번째 2루타를 신고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전날 볼넷 1개에 그쳤던 최희섭은 이날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로 타율을 0.167에서 0.206으로 끌어올리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최희섭은 지난 1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나흘만에 2루타를 다시 신고했고 1경기에서 2개 이상의 안타를 뽑아낸 것은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전 이래 올 시즌 처음이다. 최희섭은 1회 1사 볼카운트 2-3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애덤 이튼의 7구째를 통타, 우월 2루타를 뽑아낸 뒤 J.D. 드류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제프 켄트가 좌익수 뜬공에 그쳐 홈을 밟지 못했다. 3회 1사 1루에 다시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이튼의 3구째를 노려 좌중간 안타를 때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5회는 1루수 땅볼, 7회는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샌디에이고에게 장단 15안타로 뭇매를 맞아 1-6으로 패해 연승행진을 `8'에서 마감했다. ▲깜짝 데뷔전 치른 추신수 한국인 타자로 사상 두번째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추신수는 이날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 9회 대타로 출장해 깜짝 데뷔전을 치렀지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지난 20일 메이저리그 승격을 통보받고 이날 벤치를 지키고 있던 추신수는 9회 1사 1루에서 마이크 하그로브 시애틀 감독의 지시를 받고 대기 타석에 몸을 풀기 시 작했고 2사 1루가 되자 미구엘 올리보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좌타자 추신수는 상대 투수 옥타비오 도텔을 상대로 초구 낮은 볼을 골라냈지만 2구째 낮은 볼에 손을 댔다가 1루수 앞 땅볼에 그쳐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 했다. 한편 이날 시애틀은 스즈키 이치로가 4타수 1안타에 그치는 등 부진을 보여 오 클랜드에 0-3으로 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