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타이틀 방어에 시동을 걸었다. 디펜딩챔피언 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레드스톤골프장(파72.7천50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행크 퀴니(미국) 등 3명이 보유한 코스 최저타 기록과 타이를 이룬 싱은 7언더파 65타를 친 개빈 콜스와 브렌던 존스(이상 호주)를 1타차로 앞서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싱은 특히 15~17번홀에서 줄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해 지난 21일 발표된 명예의 전당 회원 가입을 자축했다. 한국인 듀오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도 이날 언더파스코어를 기록하며 중상위권에 진입, 컷 통과 전망을 밝혔다. 초반 6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쓸어담은 위창수는 중반 3개의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는 듯했지만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터뜨려 3언더파 69타로 공동 18위에 올랐고, 나상욱은 보기 2개와 버디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44위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