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문제와 교과서 파동으로 한국과 일본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남쪽 끝 남해에서도 한.일간의 작은 전쟁이 불붙고 있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2시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제1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청소년축구(U-17)선수권대회의 결승티켓을 놓고 `라이벌' 일본과 숙명의 일전을 벌인다.

3-5-2 시스템을 사용하는 한국과 일본은 빠른 스피드와 패스워크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한대다 전력마저 비슷해 치열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빠른발로 공.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좌.우측 사이드의 김가영(오산정보고)과 조소현(서울 현대고)의 공.수 연결고리가 얼마나 매끄럽게 작동하느냐가 이번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종건 감독은 "3-5-2시스템의 특성상 좌.우측 사이드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김가영과 조소현의 컨디션이 괜찮아 이번 경기에 중임을 맡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이들의 컨디션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는데다 매 경기 골 맛을 보고 있는 박지영과 17세 동갑내기 듀오 전가을-권하늘도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조심스레 결승진출이라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여자 홍명보' 이예은이 이끄는 수비진도 탄탄해 일본의 강력한 포워드진을 무기력하게 한다는 계획.
그러나 대표팀 선수중 가장 빠른 발을 자랑하고 있는 있는 정원정(충주 에성여고)이 허리부상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했고, 지난 태국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유영아(위례정산고)도 발목이 좋지 않아 공격력에 빈틈이 생긴 것은 아킬레스건.
이에 맞서는 일본은 카카쥬 아스카가 허리에서 민활하게 움직이고 ,하라 나츠미가 막강한 공격력을 뿜고 있어 이들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 수비진의 고감도 레이더망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미드필드와 수비진은 준비가 잘 돼 걱정이 없다.

선수들이 얼마나 긴장하지 않고 잘해주느냐가 중요하다.

다만 몇몇 선수들의 부상이 걱정이다"며 "반드시 이기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AFC 여자청소년축구 준결승 일정
한국-일본(14시.남해공설운동장)
중국-태국(16시.남해공설운동장)


(서울=연합뉴스) 송광호기자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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