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여자프로복싱 세계챔피언 김주희(19.현풍) 와 전 세계챔피언 마리벨 주리타(27.미국)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현풍프로모션의 황기 대표는 주리타가 최근 훈련 도중 발 뒤꿈치 아킬레스건을 다쳐 내달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예정이던 김주희와 주리타의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프전이 불발됐다고 21일 밝혔다.

주리타는 지난달 30일 중국 선양에서 최신희(22.현풍)와의 플라이급 경기에서 판정패해 챔피언 벨트를 내줬지만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여자복서다.

황 대표는 "어제 미국에서 주리타가 다쳐 경기를 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무척 실망스럽지만 필리핀 쪽에서 상대를 구해 일단 5월 6일에 그대로 김주희의 1차 방어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리타의 매니저 토니 아얄라는 "주리타가 다쳐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우리 도 김주희와 대전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조만간 대전 날짜를 다시 잡고 싶다"고 사과했다.

김주희를 조련 중인 정문호 현풍 감독은 "주리타가 4주 진단이 나왔다는데 어쩔 수 없다. 정말 싸워 볼만한 상대라고 생각했는데 아쉬울 뿐이다"고 실망감을 내비쳤다.

매일 10시간씩 강훈련을 해온 김주희는 "주리타와 경기가 무산돼 정말 아쉽다. 하지만 향후 2차 방어전이나 다른 기회에 주리타와 꼭 대전해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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