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드손(수원 삼성)의 창이냐, 김진규(주빌로 이와타)의 방패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레알' 수원 삼성이 20일 오후 7시 일본 FA컵 챔피언 주빌로 이와타를 홈으로 불러들여 E조 조별리그 4차전을 벌인다. 지난 6일 적지에서 나드손의 결승골을 잘지켜 낭보를 전해온 수원은 현재 2승1무(승점 7)로 중국의 선전 젠리바오(승점 7)에 득실차로 뒤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선두로 도약하기 위해 승점 3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수원은 최근 물오른 발끝을 자랑하는 나드손과 `폭주기관차' 김대의가 공격을 이끌고 김남일, 김두현, 송종국 등 중원 멤버들이 원활한 실탄 배급으로 안방 팬들에게 멋진 승전보를 안긴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엇박자 드리블로 상대를 현혹하는 안효연과 `수원벌 비에리' 김동현도 상대 골문을 향해 발끝을 정조준 하고 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이번 경기만 넘기면 다음달 베트남 약체와의 홈 경기가 잡혀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다는 복안이다. 반면 주빌로 이와타는 1승2패(승점 3)로 선두권에 뒤지고 있어 반드시 이번 게임을 잡아야 한다. 특히 지난 1차전에서 어의 없는 헛발질로 결승골을 헌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진규는 내심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브라질 용병 호드리고가 마토-박건하-곽희주로 이어지는 짠물 수비와 자존심 격돌을 펼친다. 패배의 쓴 잔을 든 이와타는 필승의지를 다지며 이미 지난 17일 수원에 도착, 승리를 향한 최종점검을 마친 상태다. G조에서는 FA컵 우승팀 부산 아이파크가 20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3전 전승으로 크룽 타이뱅크(태국.승점 6)를 따돌리고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산은 다소 여유가 있다. 특히 득점 14에 무실점 행진으로 막강 공수를 자랑하고 있는 부산은 비교적 약체로 평가 받는 팀과의 경기여서 쉽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부산은 지난 6일 열린 1차전 홈 경기에서 도화성(2골), 이정효, 뽀뽀의 후반 릴레이골로 페르세바야(인도네시아)를 4-0으로 격파한 바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 대표출신의 토피크, 우스톤 나와위, 브라질 용병 마르코스는 여전히 경계해야할 대상. 지난 17일 출발해 현지에서 담금질에 들어간 부산은 이번 승리로 독주체제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원과 주빌로 이와타의 경기는 SBS 스포츠를 통해 20일 10시 녹화중계된다. ◆AFC 챔피언스리그 20일 일정 수원 삼성-주빌로 이와타(19시.수원월드컵경기장) 부산 아이파크-페르세바야 수라바야(17시30분.겔로라스타디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