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과연 마지막에 웃게 될 것인가."

지난 2월 출범한 프로배구 원년리그가 숨가쁜 일정을 돌아 어느덧 마지막 라운드에 진입한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겨울리그 8연패에 빛나는 '무적함대' 삼성화재의 아성을 깨고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주 한전과 대한항공을 모두 3-0으로 셧아웃시켜 16승2패, 세트득실에서는 득49, 실13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지난 주말 '거포' 이경수가 버티고 있는 LG화재와의 경기에서 한 세트를 내주며 진땀승을 거둬 15승2패, 세트득실에서는 득49, 실15로 선두를 둘러싼 현대캐피탈과의 피마르는 세트 싸움에서 한 발 뒤쳐진 것이 사실.

남은 일정도 오는 20일 상무, 23일 LG화재와의 두 게임을 남겨놓고 있는 현대캐피탈에게 다소 유리하다.

현대캐피탈은 전력상 상무에 무실 세트 승이 유력한데다 LG화재에게도 올 시즌 3번 싸워 단 한 세트만을 내줬을 뿐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다.

3게임을 남겨놓은 삼성화재는 이번 주 끈끈한 조직력의 한전과 첫 게임을 치르고, 난적 LG화재와 다시 한번 맞붙은 후 대한항공과 마지막 게임을 벌이는 만만치 않은 일정을 소화해야 해 현대캐피탈이 LG화재에 덜미를 잡히지 않는 한 자력으로 챔프전 직행은 불가능한 상황.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원래 1위로 가기는 쉽지 않다고 봤고, 남은 경기를 봐도 우리가 불리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현대도 게임이 남아 있으니까 세트를 안 빼앗기리라는 보장은 없는 거 아니냐"면서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치용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면서 "21일 LG화재와의 경기까지 사력을 다한 후 23일 현대캐피탈-LG화재전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반면 1위를 거의 굳힌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상당히 느긋한 입장이다.

김 감독은 "이경수라는 확실한 거포가 건재한 LG화재와 플레이오프를 거칠 경우 1차전을 구미 원정 경기로 치러야 해 자칫 1차전에서 물릴 경우 챔프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남은 게임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반드시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남자부의 또 다른 관심사는 아마추어 초청팀 한전이 프로팀 대한항공을 제치고 4강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 지 여부.
현재 승점 24점으로 4위에 올라있는 한전은 삼성화재, 상무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삼성화재, 상무와의 2경기를 남겨놓은 승점 23점의 대한항공을 누르고 4위를 굳힐 공산이 크다.

한편 여자부 역시 나란히 10승4패, 승점 24점을 올려 세트득실율로 1,2,3위를 달리고 있는 도로공사-KT&G-현대건설 가운데 어느 팀이 챔프전에 직행하는 티켓을 잡을 지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로배구 최종 라운드(인천 도원체육관)
19일= 삼성화재-한전(19시)
20일= 상무-현대캐피탈(14시) GS칼텍스-흥국생명(16시)
21일= KT&G-도로공사(14시, MBC생중계) 삼성화재-LG화재(16시)
22일= 흥국생명-현대건설(17시) 상무-한국전력(19시)
23일= KT&G-LG정유(13시) 대한항공-삼성화재(15시) LG화재-현대캐피탈(17시)
24일= 대한항공-상무(15시) 도로공사-현대건설(17시)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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