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여제' 폴라 래드클리프(31.영국)가 여자 마라톤 사상 3번째 빠른 기록으로 2005 런던마라톤에서 우승했다. 래드클리프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시내에서 열린 여자부 42.195㎞ 레이스에서 2시간17분42초에 결승선을 끊어 콘스탄티나 디타(루마니아.2시간22분50초)를 여유있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래드클리프는 그러나 자신이 2003년 이 대회에서 세운 세계기록(2시간15분25초)을 깨뜨리는데는 실패했다. 래드클리프는 35㎞ 지점에서 근육 경련이 일어난 듯 10초 가량 멈춰섰다가 다시 막판 레이스를 펼쳐 작년 아테네올림픽 당시의 기권 악몽을 떠올린 연도의 팬들을 긴장시켰다. 래드클리프는 "중간에 멈춰선 것에 대해 조국에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마틴 렐(케냐)이 2시간7분25초로 우승했고 세계기록 경신이 기대됐던 아테네올림픽 우승자 스테파노 발디니(이탈리아)와 세계기록(2시간4분55초) 보유자 폴 터갓(케냐)은 각각 2시간9분23초와 2시간11분37초로 5, 7위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