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가볍게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2005 V-리그 18차전에서 '겁없는 아이' 박철우(17점)의 고공폭격을 앞세워 윤관열(16점)이 분전한 대한항공을 3-0(25-12 25-22 25-12)으로 1시간만에 간단히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시즌 16승2패, 승점 34점으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더욱이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직행권이 보장되는 정규리그 선두자리를 놓고 벌이는 삼성화재와의 세트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5승13패째를 기록하며 아마팀 한국전력에 뒤진 채 여전히 5위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의 높이와 파워를 리시브가 불안한 대한항공이 넘기는 한참 역부족이었다. 1세트는 박철우의 독무대.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만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점을 올린 박철우가 대한항공의 코트를 맹폭하며 25-12로 간단히 세트를 챙겼다. 2세트 들어 윤관열의 왼쪽 공격을 앞세운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1∼2점 차 로 추격해 들어가며 한 때 윤관열의 블로킹으로 동점(19-19)을 이루기도 했으나 그뿐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역전 위기에서 윤봉우(6점)의 속공과 송인석(13점)의 왼쪽 오픈 공격으로 21-19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은 뒤 24-22에서 박철우의 강타로 대한항공의 추격의지를 잠재우고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 들어서도 강서브로 대한항공 수비를 흔들어놓은 뒤 주전들이 골고루 상대 코트에 스파이크를 내리 꽂으며 25-12로 가볍게 세트를 따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레프트 임효숙과 센터 김세영이 각각 22점과 20점을 쓸어담은 KT&G가 윤수현이(21점) 고군분투한 흥국생명에 3-1(22-25 25-14 25-20 25-18)로 승리하며 현대건설을 끌어내리고 2위에 올라섰다. KT&G는 전민정(16점)과 윤수현의 공격을 막지 못해 1세트를 내줬으나 박경낭(12점)과 김세영을 앞세워 2,3세트를 쉽사리 따낸 뒤 4세트에서도 임효숙의 공격이 폭발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