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맨이 살길이다' TG 삼보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3승2패로 앞서나가 전주 KCC가 벼랑 끝에 몰렸지만 신선우 KCC 감독은 아직 여유가 있다. 바로 KCC는 TG 삼보 보다 월등한 기량의 식스맨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신선우 감독은 지난 14일 챔프전 5차전에서 69-80으로 패한 뒤 "우리는 여전히 TG삼보보다 2배나 많은 식스맨이 있다.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2회 연속 우승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실 고배를 마셨던 지난 1,2차전에서 식스맨들의 활약은 그다지 커 보이지 않았지만 이들은 패기를 바탕으로 TG 삼보 주전들을 끊임없이 괴롭혔고 결국 이는 3,4차전 승리로 이어졌다. 비록 5차전에서는 공격 난조를 패했지만 여전히 표명일, 최승태, 정재근 등 주전급 식스맨들이 버틴 KCC는 강기중(9점)이 분전한 TG 삼보에 비해 낫다는 평가다. 손준영, 정훈종, 전일우 등도 필요시 깜짝 수비수 등으로 제 몫을 다해 KCC 선수층을 더욱 두껍게 하고 있다. 또한 게임을 치를수록 TG 삼보의 `높이'에 익숙해져 가는 것도 장점. 신 감독은 "식스맨들이 시리즈를 치를 수록 상대에 적응하고 있다. TG삼보의 높이에 적응력을 키워가면서 3,4차전을 우리쪽으로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화려함 보다는 팀 공헌도다. 득점에 연연하지 않고 분위기를 우리에게 쏠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스맨들이 이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주=연합뉴스) 송광호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