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임에 반발해 소집에 불응한 쇼트트랙 남자 대표선수들에게 최후통첩이 내려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박성인)은 11일 올림픽파크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 남자 대표 8명 중 안현수(한국체대)를 제외하고 전날 태릉선수촌 입촌을 거부했던 7명에 대해 13일 오후 5시까지 입촌하라고 기한을 연장했다. 빙상연맹은 선수촌 입촌 시한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선수 교체 등 극단적인 방법도 불사한다는 입장. 연맹은 또 감사를 맡고 있는 정옥현 서울시연맹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선수 설득에 나서는 한편 집단 입촌 거부에 대한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소집에 응하지 않았던 선수와 학부모들은 문제를 야기한 김기훈 남자팀 헤드코치가 대표팀을 계속 맡는 이상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릴 전망이다. 선수 입촌 거부에 참여했던 한 학부모는 "특정 선수를 편애하고 스케이트 장비 문제로 물의를 빚었던 김기훈 코치가 교체되지 않은 채 선수들을 입촌하라는 건 있을 수 없다"며 소집 불응 선수들의 입촌 전제 조건으로 김 코치의 사임을 거듭 주장했다. 한편 앞서 남자대표 7명은 김기훈 코치 선임에 반발, 10일 오후 5시로 예정됐던 선수촌 입촌을 거부했고 이날까지 이틀째 입촌 거부 집단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