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형제 코칭스태프가 탄생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7일 남녀 헤드 코치로 김기훈(38)과 전재수(36)를 선임한데이어 전재목(32)과 정석주(26)를 각각 남녀 코치로 추가 발탁했다.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전재수.전재목 코치는 형제 사이. 올해 동계유니버시아드 때 `오누이' 여준형(한국체대)과 여수연(중앙대)이 대표로 발탁된 적은 있지만 쇼트트랙 대표팀 형제 코칭스태프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팀을 맡게 된 전재목 코치는 지난해 11월 구파 파문에 휩싸였던 여자 대표팀 코치진이 경질된 뒤 박세우(33) 전 코치와 여자팀을 맡아 올해 세계선수권이 끝난 뒤 지휘봉을 놓았고 2개월 만에 남자팀 코치로 컴백했다. 또 전재수 헤드코치와 함께 여자팀을 이끄는 정석주 코치는 97년 세계팀선수권대회 금메달과 98년 아시안컵 5,000m 1위 등 대표선수 시절의 경력과 개인코치로지도력을 인정받아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대표팀을 지휘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남자 간판 안현수(한국체대)와 여자 에이스로 떠오른 진선유(광문고) 등 16명으로 짜여진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 나갈 대표 선수들은 이달 중순 태릉선수촌에 입촌,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이들 선수는 오는 11월 4차 월드컵까지 성적을 토대로 토리노에 입성할 남녀 대표 각 5명이 최종 확정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