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화려한 개막전을 가졌던 2005 프로야구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팀 당경기수가 126게임으로 줄어든 가운데 8개 구단은 초반부터 순위경쟁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주 프로야구의 최대 관심거리는 신임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호화군단' 삼성의 행보다. 개막 첫 주말 2연전에서 롯데를 완파한 삼성은 이번 주중 잠실 원정에서 2연패에 빠진 LG와 3연전을 벌인 뒤 주말 대구로 돌아와 `디펜딩 챔피언' 현대와 격돌한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유례없는 9차전의 대접전을 펼쳤던 현대와 삼성 입장에서 이번 주말 3연전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지난 겨울 FA 심정수와 박진만을 모두 뺏겼던 김재박 현대 감독은 `타도 삼성'을 외치며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고 삼성 역시 올시즌 우승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선현대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현대는 SK와의 개막 2연전에서 1무1패로 출발이 좋지 않지만 주중 롯데와의 3연전에서 컨디션을 조율한 뒤 주말 삼성과의 경기에는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올인'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범경기에서의 돌풍이 사그라든 롯데는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지만 초반대진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개막전에서 삼성에 2연패를 당한 롯데는 주중 다시 현대와 맞붙게 돼 연패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주말에는 역시 2연패 중인 LG와 치열한 `탈꼴찌' 싸움이 예상된다. 반면 현대와의 첫 수능시험을 무사히 넘긴 SK는 4강 후보인 기아, 한화와 홈6연전을 갖는다.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공산이 큰 기아와는 기세싸움을 벌여야 하며 `다이너마이트타선'으로 불리는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은 SK `영건 마운드' 승리의 열쇠를 쥐고있다. 이번 주 개인 성적에서는 개막 2연전에서 5연타석 안타, 8연타석 출루를 기록중인 `600만불의 사나이' 심정수가 기록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경기시작 시간은 평일.토요일은 18시30분, 공휴일.일요일은 14시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