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를 노리는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 경기에 등판, 정규시즌을 앞둔 마지막 구위점검을 한다. 위력적인 투심패스트볼을 구사하며 재기의 가능성을 확인한 박찬호로선 자기 가진 것을 모두 동원해야 하는 경기. 지난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5이닝 동안 6실점으로 부진해 자신감을 갖고 정규시즌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호투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천적 타자인 배리 본즈가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출장이 불가능해 심리적 부담은덜하다. 하지만 올시즌 영입한 모이세스 알루가 박찬호를 상대로 생애통산 15타수 7안타타율 4할6푼7리에 홈런 2개나 기록했고 레이 더램은 9타수 4안타로 타율 4할4푼4리를 기록했다. 또 왼손 타자 마이클 터커는 박찬호를 상대해 25타수 6안타로 타율은 2할4푼에 불과하지만 6안타 가운데 3안타가 홈런이다. 이제 박찬호의 주무기가 포심패스트볼이 아니라 투심패스트볼이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투심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구사하기 위해 포심패스트볼과 변화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박찬호와 맞대결을 벌인 샌프란시스코 투수 제롬 윌리엄스는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묵직한 직구에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박찬호는 시범 경기 승패없이 방어율 6.29, 윌리엄스는 2승1패에 방어율 8.78을기록 중이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