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위기에서 구해낸 박지성-이영표(이상에인트호벤) 듀오가 이번에는 네덜란드로 무대를 옮겨 득점포 재사냥에 나선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오는 3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FC 위트레흐트와의 네덜란드 정규리그 27차전 홈 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천금같은 선취골을 합작한 박-이 듀오는 곧바로 31일 출국, 이번 경기에 대한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들은 약 일주일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을 오가는 힘든 일정을 보내고 나서 소속팀에 합류한 지 이틀만에 또다시 리그 경기를 갖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어 체력저하가 우려된다. 또 에인트호벤은 오는 6일 프랑스에서 올림피크 리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르게 돼 박지성, 이영표가 3일 위트레흐트전을 건너뛰고 휴식을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는 설기현(울버햄프턴)도 3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지만 역시 선수보호 차원에서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글렌 호들 울버햄프턴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설기현이 한국에서의 긴여정을 마치고 나서도 얼마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선수들은 피로할 때 부상당할 위험이 큰데 2경기를 치르고 먼 거리를 이동한 선수라면그 위험성이 더욱 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전 1경기만 치르고 팀에 복귀한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상대적으로 체력 부담이 적어 3일 열리는 독일프로축구 2부리그 알렌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전망. 팀도 1부리그행 마지노선인 3위 1860뮌헨(승점 44)에 승점 1점차로 4위를 달리고 있어 차두리의 가세가 절실하다. 터키 프로축구에서 뛰고있는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도 3일 앙카라스포르와의 홈 경기 활약을 예고한다. 일본 프로축구(J리그)에서는 안정환(요코하마)의 정규리그 복귀 여부가 관심거리다. 지난달 27일 새틀라이트리그 FC도쿄전에 나와 4개월만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던 안정환은 부상 회복을 알리며 2일 열리는 정규리그 3라운드 니가타 알비렉스전출장 전망을 밝혔다. 또 최용수-김진규(이상 주빌로 이와타)는 2일 홈으로 시미즈 S펄스를 불러들여 최태욱(시미즈)과 맞대결하고 최성국(가시와)은 같은날 가시마 앤틀러스전에, 이강진(도쿄 베르디)은 3일 지바 제프 유나이티드전에 각각 출전한다. 그러나 지난달 부르키나파소와의 평가전에서 갈비뼈를 다친 조재진(시미즈)은 30~40일 정도 안정을 취해야한다는 진단에 따라 당분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다. 한편 오이타 트리니타의 황보관 감독은 2일 우라와 레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J리그 첫승에 도전한다. ◇주말 해외파 경기일정 ▲2일 J리그= 요코하마-니가타(14시.홈) 가시와-가시마(홈) 이와타-시미즈(이상 15시) 오이타-우라와(19시.홈) ▲3일 설기현= 리즈 유나이티드-울버햄프턴(0시.원정) 박지성.이영표= 에인트호벤-FC 위트레흐트(3시30분.홈) J리그= 도쿄 베르디-지바(15시.홈) 이을용= 트라브존스포르-앙카라스포르(20시30분.원정) 차두리= 알렌-프랑크푸르트(23시.원정)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