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3회 연속 우승 이상무' 한국여자프로농구 통합챔피언 우리은행이 샹송화장품과의 한.일 W리그 챔피언십에서 2전 전승으로 우승해 한국 여자농구의 우위를 확실히 입증하겠다는 의욕에 불타있다. 우리은행은 23일 샹송화장품과의 1차전에서 높이와 외곽포에서 압도적인 우세를보이며 84-66으로 제압해 이변이 없는한 2차전 승리도 따낼 가능성이 크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김영옥의 송곳 패스가 여전한데다 `트리플 타워' 김계령-홍현희-이종애의 골밑 파워 또한 막강하다. 더구나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던 김은혜가 샹송화장품을 상대로 무려 7개의 3점포를 뽑으며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해 박명수 감독의 얼굴에는 여유가 가득하다. 김 감독은 "김은혜가 정규리그에서는 잘 못했는데 한일전에서 잔뜩 긴장한 탓인지 슛감각이 살아났다. 남은 경기에서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내비칠 정도. 김은혜도 "이번 겨울리그에서는 용병과 선배 등 해결사가 있어 소극적이었는데한일전에서는 적극적으로 하려다보니 3점슛이 잘 들어갔다.남은 경기도 이기도록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1차전 승리는 샹송화장품의 주전 센터인 하은주가 부상으로 결장한점도 크게 작용했지만 농구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실력에서도 우리은행이 한수위라는평가다. 샹송화장품은 정규리그 MVP 나가타 무쓰고를 포함해 아테네올림픽 대표 출신인에구치 마키가 포진해 결코 만만한 팀은 아니지만 184㎝의 에구치 혼자서 골밑을 책임지기에는 너무 힘에 부친다. 이옥자 샹송화장품 수석코치는 "초반에 한국 선수들의 대포알같은 장거리슛이터져 선수들이 넋을 잃는 바람에 진 것 같다.선수 보호 차원에서 2차전에도 하은주는 출장시키지 않을 방침이다"며 사실상 2차전도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명수 감독은 하은주가 나와도 전혀 걱정이 없다는 표정이다. 박 감독은 "1차전에 하은주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 김계령을 매치업시키는 준비를 해왔다. 원정 경기라는 점이 마음에 걸릴 뿐 하은주에 대해서는 크게 마음에 두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