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재기를 노리는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2군에서 시즌 개막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이 다른 외국인 타자인 프랑코와 파스쿠치에 밀려 2군에서 1루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 확실하다고 일본 스포츠니폰이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승엽은 타율 0.050(20타수 1안타)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범 경기를 마감, 올시즌 주전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지난해 35홈런을 터뜨린 베니 애그바야니를 제외한 외국인 타자 3명 중 프랑코와 파스쿠치의 시범경기 타율이 각각 0.265와 0.200에 불과하지만 이승엽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천후 투수 댄 세라파니와 애그바야니가 외국인 선수 1군 엔트리 보유한도(4명)에 포함된 상태에서 이승엽이 프랑코와 파스쿠치에게 까지 밀린 것. 이 신문은 "일본 진출 2년째를 맞는 이승엽의 변화구 대응능력이 여전히 떨어진다"며 이승엽의 2군행을 확신했다. 그러나 이승엽의 통역을 맡고 있는 이동훈씨는 "아직까지 구단으로부터 1,2군행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