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경주, 선두권 진입 발판
폭우로 경기 진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상위 입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경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7천267야드)에서 속개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1라운드를 2언더파 70타로 마쳤다.
전날 7개홀밖에 치르지 못해 이날 11개홀을 뛴 최경주는 2라운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2라운드를 5언더파 139타로 마쳐 공동선두에 오른 찰스 하웰3세(미국),스티븐 에임스(캐나다)에 3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20일 2, 3라운드를 하루에 치러야 하는 것이 부담이지만 우승 경쟁에 가세할 수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 관심을 모았던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 등 '빅3'의 대결은 1라운드 무승부에 이어 2라운드에서는 싱의 기선 제압 양상으로 전개됐다.
첫날 비 때문에 7개홀 밖에 돌지 못한 우즈와 엘스는 이날 나머지 11개홀을 마친 결과 1언더파 71타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전날 아예 티오프조차 못했던 싱은 이날 이븐파 72타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싱은 곧이어 벌어진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데일리베스트샷을 뿜어내 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선두에 1타차 4위로 뛰어 올랐다.
우즈와 엘스는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날이 어두워져 20일 2, 3라운드를 한꺼번에 소화한다.
전날 10번홀까지 6타를 잃으며 악전고투했던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은 나머지 8개홀에서 6타를 더 까먹어 12오버파 84타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적어내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2라운드에서도 나상욱은 2번홀까지 보기 1개를 더해 사실상 컷 통과가 어렵게 됐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선전한 하웰과 에임스는 2라운드에서도 4언더파 68타씩을 때려 공동선두에 올랐고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던 조 오길비(미국)는 2라운드 3번홀까지 1타를 더 줄여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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