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데뷔골을 쏘아올린 박주영(FC 서울)이 이번에는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박주영의 소속팀 FC 서울은 20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컵2005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20세이하 청소년축구대표팀 소집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박주영은 이번 원정에 동행해 경기 후반 '조커'로 투입될 전망이다. 발목부상의 후유증으로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매 경기 후반에 투입해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선수 본인의 프로무대 적응을 돕겠다는 것이 FC 서울 코칭스태프의 방침. 대구 FC와의 홈 개막전에서 후반 풀타임(45분)을 소화한 박주영은 13일 성남 일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종료 2분전 김은중의 어시스트를 받아 감각적인 왼발슛을 터뜨려 데뷔 2경기만에 득점포를 터뜨리며 상승세를 탔다. 박주영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아주대와의 연습경기에서도후반 1골을 뽑아내는 쾌조의 감각을 과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1무2패)에처진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FC 서울은 김은중-노나또의 투톱과 조커 정조국, 박주영의 결정력보다도올 시즌 3경기 6실점으로 13개구단 최다실점을 허용중인 수비진의 정비가 더욱 시급하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뒤늦은 홈 개막전을 갖게된 부산 아이파크도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안방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부산으로서는 '박주영 효과' 덕분에 송종국(수원)의 고별전이었던 지난 2002년 8월18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2년7개월만에 홈 경기가 공중파(KBS 1TV)로 생중계될예정이어서 결코 놓칠 수 없는 승부다. 나란히 2연승을 올리며 선두권에 올라선 성남 일화(1위.2승2무)와 대전 시티즌(3위.2승1무1패)의 격돌도 놓칠 수 없는 빅매치. 특급 도우미 이성남과 간판 스트라이커 김도훈을 앞세운 성남의 창과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둔 대전의 방패 가운데 어느 쪽이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중인 삼바 스트라이커 이따마르(포항)와 카르로스(울산)를 앞세운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는 각각 전북 현대,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4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반면 전남(2무2패)과 전북(3무)도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가 절실한 입장이어서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입장.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16일 선전 젠리바오(중국)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아쉬움을 털고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를 통해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20일 프로축구 일정 성남-대전(성남제2종합) 대구-광주(대구월드컵) 부산-서울(부산아시아드.KBS1) 수원-인천(수원월드컵.이상 15시) 전남-울산(광양전용) 포항-전북(포항전용.SBS sports 녹화.이상 15시30분)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