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 대비한 본격적인담금질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와 17일 새벽 사전 적응 무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2차례 훈련을 실시, 시차 적응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주력했다. 최고 29℃의 더위 속에 훈련을 지휘한 본프레레 감독은 조직력과 더위 적응력을 길러주기 위해 체력 및 전술훈련을 병행했다고 대표팀 관계자가 전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특히 현지 시간으로 점심식사 뒤 베스트 멤버인 이동국(광주)과 이천수(누만시아)를 따로 불러 쿠웨이트와의 1차전 비디오를 분석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동국에게 "속도 변화와 함께 볼을 지켰으면 좀 더 나은 플레이를 보였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볼을 지키라는 지시는 공에 대한 집중력을 경기 내내 유지하라는 것으로, 무더위 속 경기에서 공격 도중 허무하게 볼을 빼앗길 경우 다른 선수들의 체력 소모와 팀 사기 저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경계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본프레레 감독은 또 빠른 발이 장기인 이천수에게는 "측면 돌파를 강화하고 정확한 크로스를 건네야 한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이 '비디오 과외'를 시킨 것은 21일 부르키나파소와의 평가전은물론 26일 사우디전 때 둘을 다시 한번 스리톱 공격라인의 중앙공격수와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세우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한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끝낸 수원의 이운재, 김남일, 김두현과 함께 김진규(이와타), 조재진(시미즈)이 두바이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